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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lf beauty)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엘프뷰티(ELF)가 미국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엘프뷰티는 평균 제품 판매 가격이 10달러 내외의 중저가가 특징이다.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기준 매출액은 2.2 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5% 늘었고, EBITDA 6790만 달러로 134.2% 급증했으며, 가성비와 비건, 디지털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미국 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어 2019년부터18 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이 87.2%로 대부분 미국 내수에 집중되어 있다"며 "계속되는 고금리·고물가로 미국 소비심리 둔화가 본격화될 가운데, 중저가 제품 위주의 동사 포트폴리오가 고가품 대체재로서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타사 제품 가격 대비 1/3~1/4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품질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진다. 이를 바탕으로 동사는 2023년 기준 미국 내 화장품 점유율 3위(9.5%), 미국 할인마트 체인 TARGET 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해, 향후에도 꾸준한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직영몰(DTC), 인스타와 틱톡 등 SNS 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 또한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Top 5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온라인 직영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영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자체 멤버십 Beauty Squad 의 가입자 수는 현재 390 만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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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
이주완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12개월 선행 기준 밸류에이션은 PER(주가수익비율) 41.4배로 관련업체 대비 메리트는 다소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스킨케어 브랜드 Naturium 인수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및 외형성장, 가성비와 클린케어 트렌드 겨냥한 온·오프라인 점유율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소비 시장 등 매크로 상황에 따른 주가 변동이 클 수 있으나, 꾸준한 점유율 확보 및 마진 개선을 통해 동사의 안정적인 가치 증명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