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KB금융, 압도적인 이익체력·자본력·주주환원 입증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6-02-09 05:00:50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KB금융이 시장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압도적인 이익체력과 자본력을 재입증했다. 


특히 총 환원율 50% 조기달성과 환원액 3조원이라는 압도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은행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자료: KB금융, 대신증권

◇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213억원...컨센서스 상회

KB금융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3.3% 상회했다.

순이자마진이 1bp 상승한 가운데 원화대출이 0.5% 성장하며 순이자이익이 1.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1조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신탁, 브로커리지 등 수수료 핵심부문이 모두 증가하였고, 매매평가이익이 7309억원으로 3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소폭 증가했으나 은행의 보수적 회계처리에 기인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하향 안정화 흐름이 지속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총 3330억원의 과징금을 인식하면서(ELS 2633억원, LTV 697억원) 과징금 불확실성도 거의 해소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이연법인세 조정으로 약 840억원의 법인세비용 증가와 과징금 인식 및 배드뱅크 출연금으로 약 3900억원에 달하는 영업외손실이 있었음에도 2025년 연간 순익은 5조8000억원을 넘어섰고, ROE는 10%를 상회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의 2025년 연간 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4.5% 증가하였고,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36.9%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든 비은행 부문에 대한 계열사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주요 비은행 업권 내에서 상위권의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 우위를 통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비은행 강화를 위해 현재 KB금융 지주사의 낮은 부채비율을 감안,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 "자본비율 하락 압력 우려 제한적"

각종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은 13.79%로 전 분기 대비 4bp 하락에 그치며 자본비율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1분기에는 업권에 신규 취급 주담대 RWA 하한 20%로 상향, 바젤 3 경과 규정 도입(비은행 보유 주식 위험가중치 단계적 상향), 생산적금융 본격 확대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압력들이 있는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그동안의 검증된 KB금융의 CET 1 비율 관리 능력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며 "작년 하반기 이후 환율 상승 및 과징금 이슈 등으로 은행주가 코스피 대비 매우 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왔는데 실적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관심이 재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동사가 지난해 보였던 RWA 증가율 관리 역량 등을 감안할 때, 차별화된 CET-1 비율의 견조한 관리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차별화된 주주환원율이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4분기 깜짝 배당...총 환원액 3조원 달성

KB금융은 압도적인 이익체력과 자본력에 근거해 2025년 결산배당 1605원 지급, 2026 상반기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 1조2000억원 결정, 감액배당 추진 등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2025년 자사주 매입금액 1조4800억원, 현금배당금 1조5800억원, 총 환원금 3조600억원으로 총 환원율 52.4%를 달성했다. 

또 2026년 총 현금배당액 1조6200억원과 더불어 상반기까지 자사주 매입·소각금액 1조2000억원을 확정했다. 자사주 매입은 분기 당 6000억원씩 진행할 예정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총 환원율 50% 조기달성, 배당소득분리과세, 감액배당 주총 결의 예정 등 환원을 위한 3대 조건 및 총 환원액 3조600억원이라는 압도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업종 1위사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며 "CET1비율에 따른 총 환원율 상단을 제한하지 않는 기존 정책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며 따라서 4분기와 마찬가지로 2026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환원액을 기대할 여지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상위권 은행과 견주어 전혀 부족함 없는 행보이며,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라며 "향후 ROE개선 정도에 따라 프리미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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