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만기 30년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도입을 추진하면서, 시중은행에서도 연내 관련 상품 출시가 전망된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를 제외하면, 민간 금융권에서 30년 만기 순수 고정금리 주담대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민간 은행의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도입 방향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담대는 5년간 금리를 고정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이나, 5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이 대부분이다.
은행권에서는 아직 세부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상품 설계 단계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당국 차원의 방향성이 나와야 상품 구조나 출시 시점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30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 수준을 기존 5년 혼합형·주기형 상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주담대 시장에서 변동금리 선호가 여전히 강한 만큼,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해 실제 소비자들의 호응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주담대 차주들은 평균적으로 7~8년 정도만 대출을 유지하고, 금리 변동 시 갈아타는 데 익숙하다”며 “대출 기간보다도 금리가 얼마나 경쟁력 있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연 4% 중반에서 6%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고정금리를 선택할 경우, 향후 금리 인하 국면에서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출 한도 측면의 장점도 있다.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이 없어 스트레스 금리가 ‘0’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이 역시 과도한 한도 확대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30년 고정금리는 금리 자체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어,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한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4.25~6.39% 수준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폭인 0.03%포인트만큼 추가로 인상한다.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이번 주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