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IDX SM), 큰 폭의 마진 확대..의류주 차별화"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3-06-09 14:35:1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모회사인 인디텍스가 지난 분기 큰폭의 마진을 시현했다.

 

2024년 1분기 인디텍스는 매출 76억유로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고, GAAP 순이익 12억유로이 54% 늘었다. 적은 할인 필요성 및 운영 레버리지 발생에 따라 마진이 단계별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재고 증가율 역시 5%로 둔화되었으며, 동분기 재고회전율은 주요 의류업체 사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시즌 제품의 호조가 주효했으며, 지난 5월1일~6월4일 사이 고정통화 기준 매장 및 온라인 매출은 16% 성장하는 등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글로벌 의류주 주가 흐름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임의재에 대한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악화되었으며, 작년부터 이어진 재고 정상화 과정이 연장되어 하반기도 할인을 해야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심지현 연구원은 "작년까지는 재고와 비용이 주 리스크 요인이었고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하는 모습이었다면, 최근에는 대다수가 매크로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어 펀더멘털만으로 바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며 "따라서 현재 피어그룹의 하락세와 분리되어 있는 룰루레몬, 인디텍스 등 일부 업체의 가격 결정력 혹은 비즈니스 구조가 더욱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이어 "연초 인디텍스를 주목했던 이유는 피어그룹과 다소 다른 사업 구조 때문인데, 통상 브랜드사는 기획, 생산발주, 출시까지 1년이상 소요되며, 출시 후 시즌별 재고가 시장에서 소진되기까지도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동사는 출시까지 평균 2개월 미만이 소요되며 재고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해 리드 타임을 짧게 줄이고 회전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 의류 업체가 겪고있는 재고 문제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이는 할인에 대한 필요성을 비교적 낮추고 빠른 트렌드 맞춤화를 가능하게 해 피어그룹 대비 높은 마진 구조를 더욱 견고히 만든다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팬데믹 동안 진행된 매장 수의 구조조정은 이를 뒷받침해 공간당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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