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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이트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업체 시게이트가 중국 화웨이에 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벌금 3억 달러(약 4천억원)을 냈다.
19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미국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화에이에 11억 달러(약 1조4천600억원) 상당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 상무부는 시게이트에 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740만개에 이르는 하드디스크를 화웨이에 공급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기업이다.
시게이트가 화웨이에 하드디스크를 공급하는 동안 웨스턴디지털이나 도시바 등 경쟁사들은 수출 규제에 따라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액설로드 상무부 수출 집행 차관보는 성명에서 "시게이트는 경쟁사들이 제품 공급을 중단한 이후에도 화웨이에 (하드) 드라이브를 제공했고, 오늘 이 조처는 그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시게이트는 앞으로 5년간 3억 달러를 분납해야 하며, 3차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수출 특혜 적용도 5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게이트 측은 화웨이에 공급한 하드디스크들이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생산됐음으로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으나, 미 정부는 시게이트가 법을 잘못 해석했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