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보조금 못받는다...혜택 대상 제외

글로벌비즈 / 김지선 특파원 / 2023-04-18 10:26:42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전시된 현대차 전기 콘셉트카 '세븐(SEVEN)' (사진=현대차그룹)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은 전기차 16종, 하이브리드차 6종을 포함한 22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포함되지 못했다. 독일과 일본의 전기차 역시 제외됐다. 아직 북미지역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됐으나 올해는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조건이 더 까다로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GV70은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다만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혜택을 받는 차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 전기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보조금 대상이던 BMW와 제네시스, 닛산의 전기차도 이번에는 제외됐다. 따라서 40개를 넘었던 혜택 대상이 축소됐다.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RA는 법조항에서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변경된 세부지침을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여도 ▲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천750달러 ▲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3천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보조금 대상에서 빠진 현대차와 기아는 일단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의 배터리를 중국산에서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이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제정된 IRA를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와 집카 등이 이번 대책에 참여했다.

우버는 수십만명의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그린 퓨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전기차 주행을4억마일(약 6억437만km)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집카는 보유한 전기차의 25%를 소외된 지역 사회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이날 2030년까지 신규 판매 자동차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는 미국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인베스트 아메리카' 대책의 일환"이라며 "IRA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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