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셧다운' 첫날에도 최고치 경신..테슬라 3%↑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10-02 07:27:4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첫날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셧다운 사태가 조기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4만6441.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4% 오른 671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2% 뛴 2만2755.15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미 의회가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는 이날 0시1분을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1기인 2018년 12월 이후 7년 만입니다.

 

의회 승인이 무산되자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연방정부 공무원 상당수가 무급휴직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장 초반 증시는 셧다운 장기화 경계감에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과거 사례처럼 조기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이었던 35일 동안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8년 말∼2019년 초에도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셧다운이 종료되자 곧바로 경제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성장률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습니다.

9월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악화한 것도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은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달보다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정확한 고용 상황은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오는 3일 발표 예정이었던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발표가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주요 지표 없이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M7 빅테크도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메타가 2%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테슬라는 3%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각각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자사 반도체로 대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이날 재확인하면서 상승,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흐름을 경신했습니다.

 

애플은 시포트리서치가 이날 애플을 분석대상에 편입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 310달러를 제시한 덕에 0.3% 올랐습니다.

 

모더나는 6.85%,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6.7% 뛰어 바이오주 강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의약품 관세 기대감에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8.18% 급등했고 화이자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6%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머크도 7% 뛰었습니다.

 

반면 은행주인 JP모건은 1.5% 내렸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2.75%, 3.52%씩 하락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AMD와 초기 단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인텔은 7% 급등했습니다. AMD는 1.37%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관세 여파가 크지 않은 호실적에 주가가 6% 상승했습니다.


캐나다 광산채굴업체 리튬아메리카스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분 5%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3% 급등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8% 뛴 2만4113.6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3% 오른 9446.4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오른 7966.95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제약사 화이자가 처방약 가격 인하와 3년간 관세 면제에 합의하면서 그 동안 제약업계에 드리워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해석입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9월 인플레이션은 2.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수치보다는 0.2%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달 말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날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덴마크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암부가 9.3%, 프랑스 실험실 용품 제조업체인 사르토리우스는 9.5% 올랐습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8.6%,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10%, 영국·스웨덴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11.2% 급등했습니다.

 

노바티스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경구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3.9% 뛰었습니다.

 

◇ 1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며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내린 4만4550.85엔으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금융과 보험 종목을 중심으로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반도체 종목은 혼란과 약보합을 반복한 끝에 하락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오른 2만5982.9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국내 증시 옵션만기일입니다.

 

9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중국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연방 정부의 셧다운 첫날에도 불구하고 조기 종료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설립자는 "시장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저점 매수 희망자는 기다려야 한다. 모멘텀은 여전히 긍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고용 둔화, 물가 상승 우려, 높은 주가 수준 등 불안 요인이 겹쳐 있는 만큼 셧다운 리스크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경계감도 있는데요.

 

백악관과 공화당은 셧다운으로 대규모 공무원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상원은 셧다운 해소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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