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1분기 '깜짝 실적'..성장 여력 여전히 충분"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3-05-11 07:22:39
출처=COUPANG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쿠팡(CPNG)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쿠팡은 2023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58.0억달러, 영업이익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3.1%, 24.2% 상회했다. 순이익은 9086만달러로 3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커머스 부문의 규모의 경제가 이어지며 지난 분기 대비 전사 GP(매출총이익) 마진은 0.5%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소매시장 내 유통 기업들의 경쟁 완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또한 쿠팡의 GP마진 개선에 기여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로켓와우 멤버십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1분기 유효 고객수는 190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 내 동사 점유율 확대 여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2023년 본격화된 풀필먼트 서비스(FLC)와 새로운 멤버십 정책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기간 계속된 고성장으로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으나, 여전히 점유율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은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박은경 연구원은 "유통업종 내 동사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이번 EBITDA 수익률이 600bp 개선되며, 회사 측에선 장기 가이던스인 10%+α에 수렴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며 "이런 호실적의 배경이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이 아닌 유통 본업의 물류 효율화 투자의 성과이자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쿠팡의 풀필먼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쿠팡은 수익성 개선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풀필먼트(CL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쿠팡의 풀필먼트 사업 가치가 주목받으며 주가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쿠팡은 작년 하반기부터 쿠팡친구(쿠팡맨)의소속을 CLS로 옮기고 있으며, 올해 로켓배송 서비스의 일부는 CLS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 3월 쿠팡은 풀필먼트 서비스의 과금 체계를 변경하여 중소셀러들도 이용이 편리한 새로운 형태의 로켓 그로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로켓와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충성도를 확보한 쿠팡이 이번에는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를 통하여 셀러 충성도까지 확보할 전망"이라며 쿠팡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추천했다.

 

올해는 풀필먼트 사업 강화와 효율적인 쿠팡이츠 확장으로 쿠팡의 플랫폼 사업 가치가 부각되며, 양호한 주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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