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바텍 "셸이 포기한 '사할린-2' 지분 인수할 것"

글로벌비즈 / 박정원 특파원 / 2023-03-06 21:38:09
노바텍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러시아 민간 가스업체 노바텍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영국 에너지 기업 셸이 포기한 극동 에너지 개발사업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바텍은 러시아 정부에 셸이 보유했던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 27.5%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한 지분 인수를 위해 셸의 '사할린-2' 프로젝트 참여 기간 동안 발생한 환경 피해액 산정 작업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사할린-2 프로젝트는 사할린주 북동쪽 해상에 있는 룬스코예 가스전 등에서 LNG와 원유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사할린-2' 프로젝트서 생산된 LNG 실은 유조선 (사진=연합뉴스)

작년 6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제재에 대응해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고,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 승인을 받아 새 법인 지분을 인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새 운영법인 지분은 가스프롬(50%+1주)과 일본 미쓰이물산(12.5%), 미쓰비시상사(10%) 등 3곳이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셸의 지분 가치를 948억 루블(약 1조6천억 원)로 추정하고 있지만, 해당 금액 전부를 셸에 지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피해액을 산정해 지분 매각 대금을 제한 뒤 나머지 액수만 전달할 계획이다. 

셸은 '사할린-2' 종전 운영법인과 오는 2028년까지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LNG를 연간 최대 100만t씩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셸은 러시아 대통령령에 따라 작년 8월 프로젝트 새 운영법인인 '사할린 에너지'가 설립되자 지분 인수를 포기했고, 추가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

따라서 사할린 에너지는 셸에 공급해야 할 LNG 물량을 현물시장에 직접 내다 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바텍이 셸 지분을 인수할 경우, 셸이 확보해 놓은 기존 LNG 물량을 전부 인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바텍은 셸이 포기한 '사할린-2' 프로젝트에 참여하더라도 LNG 분배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할린 2 PSA에 따라 극동지역에 운영중인 필툰B 생산시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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