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전기차 제조업체에 배터리 할인 제공

글로벌비즈 / 유정민 / 2023-02-22 11:03:06
(사진=CATL)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은 전기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할인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관련 협상이 성사되면 CATL은 전기차 제조업체에 할인된 가격의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대가로 향후 3년 동안 CATL로부터 80%의 전기차 배터리를 구매할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협상에 참여한 전기차 제조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할인 폭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CATL의 배터리 할인 협상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서 주도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CATL은 최근 배터리 가격을 대폭 낮추고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발표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7%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2위와 3위는 LG솔루션과 비야디가 점유율 각각 13.6%를 차지했다. 

중국 본토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시장점유율은 48.2%로 집계됐고, 비야디와 CALB는 각각 23.5%와 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달 CATL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볼리비아에서 10억 달러(약 1조2980억 원)를 투자해 현지의 미개발 리튬 광산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ATL 관계자는 “CATL의 새로운 가격 전략을 실시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는 향후 3년 내에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할인 관련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가격이 높은 수준에 유지할 것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할인 전략은 경쟁력을 늘리기 위해 취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CATL의 배터리 가격 인하가 국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CATL의 배터리 가격 인하가 사실상 자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차전지에 대한 빠른 성장세로 2025년부터는 배터리 과잉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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