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7203 JP), 가정용 EV 충전기 시장 진출...6kW 고출력·세트 판매로 보급 확대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24 15:54:27
(사진=도요타)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2025년 가을 전기차(EV) 가정용 충전기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고출력 충전기를 계열 판매점을 통해 차량과 세트로 판매하며,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 EV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도요타가 선보일 충전기는 출력 6kW로 기존 타사 제품 대비 2배 높은 성능을 갖췄다. 

 

약 8시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어, 야간 충전만으로도 일상적인 주행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약 20만 엔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EV나 PHV 구매 고객에게는 10만 엔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해, 도요타·다이하츠 판매점에서 자동차 용품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설치는 판매점이 시공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는 도요타의 이번 진출이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던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한편, 일본 내 EV 시장 확대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저조한 EV 판매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렉서스 EV는 2023년 3000여 대를 판매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PHV도 2025년 상반기 약 1만 대 판매에 그쳐 전체 차종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충전 설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가을 이후 주력 SUV 'RAV4'의 전면 개편과 EV 'bZ4X' 개량을 앞두고 있다. 세계 전략차인 RAV4는 가솔린 모델을 단종하고 하이브리드차와 PHV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는 도요타가 자체 개발 충전기를 차량 구매와 연계하는 전략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일본 시장에서 자사 충전기 설치를 적극 확대하는 가운데, 혼다와 닛산은 파나소닉 등 외부 업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EV 출시에서 후발주자였던 도요타가 충전기 사업을 발판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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