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빅테크 회사채 발행 급증..투자 과잉보다 성장 사이클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6-02-12 08:00:2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올해 빅테크, 소위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발행 예정액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은 약 1650억 달러였다. 이미 올해들어 오라클이 250억 달러의 회사채 발행을 한 바 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AI 인프라투자 등을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알파벳이 이번에 발행하는 달러 채권은 각기 만기가 다른 7종류로 가장 만기간 긴 40년물의 미국 국채대비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2%p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알파벳은 비달러화 채권도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중 파운드화 채권은 만기 100년의 초장기채 발행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초우량 국채를 제외하고 빅테크 기업이 100년 만기 초장기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매우 이례적 사례가 될 전망"이라며 "만약 발행에 성공한다면 빅테크, 특히 AI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차입액이 4천억 달러(약 585조원)에 달하고, 이에 따라 전체 투자등급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2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빅테크 회사채 발행..무난히 해소 가능한 수준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금융시장, 특히 빅테크 주가와 CDS 프리미엄 그리고 금리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11월과 같은 미약한 신용경색 현상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는 빅테크 회사채 발행 급증을 AI 투자 과잉 차원보다 성장사이클 측면에서 금융시장이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회사채 금리와 CDS 프리미엄 추이다. 우선 AAA 회사채 금리가 최근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개시 시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일부 빅테크 기업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고점을 의미 있게 넘어서지 않고 있다. 올해 이미 회사채를 발행한 오라클의 경우 CDS가 급락한 이후 재차 반등했지만 1월말 전고점 수준보다는 낮다.

 

박상현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도 금융시장이 빅테크 회사채 발행 급증을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이라며 "빅테크 회사채 발행 급증을 우려의 시각, 즉 미국의 AI 투자 과잉 및 신용리스크 우려 관점에서 판단했다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IM증권)

◇ 빅테크 AI 투자발 낙수효과 기대..옥석가리기 진행

 

이에 빅테크 회사채 발행 급증을 현 시점에서 신용리스크 확산보다 성장측면에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올해 예상한 바와 같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의 AI 관련 자본지출 지출액이 계획되로 진행된다면 미국 투자사이클은 강한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는 빅테크 AI 투자발 낙수효과가 더욱 증폭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한국 및 대만 등 반도체업황의 슈퍼 호황 지속을 시사하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해석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 확대는 미 연준 혹은 차기 연준의장인 케빈 워시 의장후보자로 하여금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어야 할 명분을 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고용시장 둔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빅테크의 생산성 향상 지원(=낮은조달금리 차원)을 위해서도 금리인하 사이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의할 부문은 AI발 투자 과잉 리스크보다는 당사가 강조하는 칩플레이션(Chipflarion) 리스크와 더불어 빅테크, 소위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에서도 AI 투자 성과 및 생산성 개선 속도에 따른 시간을 두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잠재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위험으로 꼽았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실적에서는 공급을 넘어서는 수요와 이를 위한 CapEx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다만 캐파 배분이 개별 기업 매출 성장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종말론의 이유로 꼽히는 AI 우려는 새로운 것은 아니라며 다만 빠르고 강하게 변화 중이란 설명이다. 

 

이영진 연구원은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 속 병목이 존재하는 인프라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된다는 것은 개별 기업 실적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빅테크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실적 기반으로 옵저버빌리티와 데이터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의 긍정적 실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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