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트럼프 감세안에 '휘청' 테슬라 2.6%↓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5-22 07:31:07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국 재정적자 우려를 증폭시키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 급락한 4만1860.44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1.61% 내린 5844.61, 나스닥종합지수는 1.41% 떨어진 1만8872.64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회복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한 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안이 재정적자 확대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하며 국채의 매력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입니다.

 

국채 금리는 발작적으로 상승했으며, 채권시장도 불안정했는데요.

 

특히,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5%를 돌파하고, 10년물도 4.5%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증시의 압박 요소가 되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오픈AI 인수 소식에 2% 약세를 보였고, 유나이티드헬스는 HSBC의 투자 의견 하향으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자사의 자율주행차 서비스 웨이모가 1000만 회의 승객 운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가 2.9%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AWS의 시장 점유율 감소가 성장 둔화 우려를 가중시키며 주가가 1.5% 내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원하던 스타트업의 파산 소식으로 투심이 약화되어 1%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미국의 수출 제한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1.9% 밀렸습니다.

 

테슬라는 정치적 논란과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2.7%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타겟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고 월마트와 홈디포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6% 오른 2만4122.40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6% 상승한 8786.4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0% 하락한 7910.49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통계청(ONS)는 이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4.0%)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3.3%)보다 0.2%포인트 높았고, 전달(2.6%)에 비해서는 무려 0.9%포인트가 상승한 것입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영란은행(BOE)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명품업체 샤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나 떨어지는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요.

 

이 여파로 동종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2.23%, 에르메스는 2.12%, 케링은 2.54% 떨어졌습니다.

반면, 독일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내 새로운 전력 공급 시스템용 칩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뒤 2.3% 상승했습니다.

 

◇ 21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내린 3만7298.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일본 측에 엔저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부상하면서 수출 관련주가 소외됐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0.32%의 하락률을 나타낸 가운데 어드반테스트와 디스코 등 반도체주 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1% 오른 3387.5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제네바 합의' 직후인 지난주,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선의 예약이 전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금 가격이 오른 가운데, 광물과 배터리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만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를 실패했다고 간주한다"며 "미국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 AI 칩을 더 많이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화웨이 칩 통제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괴롭힘이자 보호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조치 이행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62% 상승한 2만3827.78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보다1.29% 높아진 2만1803.91로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달바글로벌이 신규 상장합니다.

 

키스트론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4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대규모 감세안 여파로 하락했습니다.

 

채권시장도 불안정했습니다.


보통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부담해야하는 금리가 오르고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데요.

 

아울러 국채금리가 오르면, 무위험 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하므로 주식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주식시장엔 악재로 작용합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공화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재정적자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지출 감축과 관세 수입 확대를 통해 세수 감소분을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국채 금리를 더욱 밀어올릴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린지 로스터 멀티섹터 채권 투자 수석은 채권 금리와 관련해 "향후 추세는 분명히 더 높아질 것"이라며 "핵심은 재정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라고 진단했습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부채 감축을 위해 우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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