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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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17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김석수(71) 동서 전(前) 회장이 보유 주식 2만7,500주를 증여했다고 동서가 최근 공시했다.
지난 12일 기준 동서의 종가는 2만8350원으로, 증여 주식의 총액은 7억8237만5000원이다. 현행 세법에 따라 증여세는 증여일을 기준으로 앞뒤 2개월간의 주가를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이번 증여의 수증자는 서울대와 서울대 병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원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동서는 커피, 식품 원료, 포장재, 건자재 사업 등을 영위하는 동서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상장사이다. 김 전 회장은 동서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김석수 전 회장은 한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복귀하는 이색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그의 행보는 동서식품의 실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동서식품 회장직에서 물러나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약 5년간 동서식품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자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맥심’, ‘카누’ 등 핵심 브랜드로 국내 커피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년간 답보 상태였다.
이에 김 전 회장은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직에 복귀했다.
시장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직접 챙기고자, 복귀했다고 해석했다. 당시 지배주주의 경영 복귀에 따른 사업 재도약 기대감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복귀는 장기적인 경영 재개가 아닌 한시적 선택이었다. 그는 회장직 복귀 1년 만인 2024년 3월 다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동서 측은 “김 전 회장이 평소 70세 전후에 회장직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이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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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경영 실패나 내부 갈등에 따른 퇴진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퇴진했다는 자체가 그룹에 혼란만 불렀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가 역시 상승하기는커녕 하락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