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경제지표 둔화에 '숨고르기', 아마존 2%↓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5-16 07:23:1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이후 잠시 숨 고르기 국면을 맞이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오른 4만2322.7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5916.93, 나스닥종합지수는0.18% 내린 1만9112.32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경제지표로 4월 미국 소매판매는 0.1%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전달의 1.7% 증가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또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5% 하락하여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소비 심리와 물가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떨어졌고 테슬라는 1.40% 내렸습니다.

대행 마트 체인 월마트는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경영진이 높은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경고하면서 약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풋락커 주가는 딕스 스포팅 굿즈가 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5% 폭등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이 코인베이스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고객 데이터를 훔쳐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활용했다고 밝힌 여파로 주가가 7.20% 급락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의료보험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 뉴스로 인해 주가가 1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제너럴은 에버코어 ISI의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곧 있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6%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2% 오른 2만3695.5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7% 상승한 8633.75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1% 뛴 7853.4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의 새 외무장관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동맹국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지출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방산주가 강력한 상승 추력을 받았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에 안탈리아에서 열린 나토 비공식 외무장관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 대비 5%로 늘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데풀 장관은 나토 회원국들이 오는 2032년까지 직접 군사비에 3.5%를 사용하고, 그외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관련 지출'에 1.5%를 지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독일은 이 같은 제안에 맞춰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이 같은 요청이 (미국이) 나토 조약 5조를 준수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군용 레이더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생산하는 독일 방산업체 헨솔트는 이날 8.8% 급등했고,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은 5.7%, 이탈리아의 대표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4.02%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잠수함·자동차 부품 업체이자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는 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발표한 이후 12.5% 떨어졌습니다.

 

◇ 1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 따른 최근 상승세를 마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98% 내린 3만7755.5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계속 강해지며(달러-엔 환율 하락) 수출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68% 내린 3380.8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합의 이후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매물이 나왔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4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오른 미국 기업 17곳과 수출 통제 목록에 오른 미국 기업 28곳에 대해 부과했던 일부 비관세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해운과 항만 관련 주식은 급등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예고대로 이날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한편,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양자 회담이 개최됐습니다.

양국이 지난 12일 '제네바 미중 경제·통상 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사흘 만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0.79% 내린 2만3453.16,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24% 내린 2만1730.2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 옵션만기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소비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조 쿠직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시장은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관세 충격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먼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JP모건의 연례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체를 피하길 바라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겠다”고 말했으며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깊고 오래 갈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이먼은 “변동성에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는데, 이번엔 결과적으로 좋은 변동성이었다. 그러나 다음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이먼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 향하는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다만 그는 미국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나쁜 투자처란 얘기는 아니다. 만약 당신이 모든 돈을 한 국가에 투자해야 한다면, 여전히 그 나라는 미국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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