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에 '주춤', 시간외 거래서 상승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5-29 07:15:10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8% 내린 4만2098.7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6% 밀린 5888.55에, 나스닥지수는 0.51% 떨어진 1만9100.92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장 마감 이후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으며, 물가 상승 및 고용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 사이에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이같은 호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3% 이상 상승 중입니다.

 

빅테크업체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애플은 AI 및 고용 창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로 소폭 상승했고, 아마존은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소프트웨어 파트너십 종료 여파로 0.6%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은 웨이모(Waymo)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0.3%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임원들의 주식 매각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며 0.7% 하락했고, 메타는 아이패드 앱 출시와 사용자 참여 증가 기대가 주가 상승에 기여하며 0.2% 소폭 올랐습니다.

 

시높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판매 중단 지시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9% 급락했고, 테슬라는 유럽에서의 판매 감소가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1.7%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8% 떨어진 2만4038.1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9% 하락한 8726.01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후퇴한 7788.1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본격적인 무역 협상을 시작하는 가운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렬해지고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가 거듭되면서 방산주는 계속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측과 수입 관세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서 직접 대화를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자동차 섹터는 0.7% 상승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최근 유럽 내 42개 경제단체를 대변하는 유럽기업연합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회원사의 대미 투자 정보를 가급적 빨리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트루스소셜에 "방금 EU 측에서 협상 회의 일정을 신속히 잡기 위해 연락해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언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50% 관세 유예라는 긴장 완화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무역 정책의 예측할 수 없는 성격 때문에 시장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차 엔진 변속기 생산업체인 독일의 렌크는 4.68% 급등했고,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도 0.48% 오르는 등 방산주의 랠리가 지속됐습니다.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는 스웨덴 해군과 비스비급 코르벳함 다섯 척에 방공 시스템을 장착하는 16억 스웨덴 크로나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2.52%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지프와 닷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안토니오 필로사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는 소식과 함께 2.23% 하락했습니다.

◇ 28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약보합권인 3만7722.40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일본 재무성의 40년 만기 국채 경매가 투자 수요가 거의 없는 '부진한' 결과를 낳으면서 일본 장기 금리가 올랐고 이에 주식 매수세가 약화됐습니다.

이날 재무성에 따르면 40년물 국채의 평균 응찰률은 2.21배로 지난 3월 입찰 때 기록한 2.9배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2% 하락한 3339.93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중국 전자 상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핀둬둬 홀딩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를 비롯한 업계 동종 업체들을 흔들면서 단기 수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3% 내린 2만3258.31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2만1357.7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에서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와 1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됩니다.

 

지씨지놈의 공모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분기 실적을 놓고 극심한 눈치보기를 벌였지만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씼었습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4월 마감한 1회계분기 매출은 440억6000만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96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433억1000만 달러 매출에 0.93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부문이 주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73% 폭증한 것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69% 급증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3% 폭증한 391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총순익은 26% 급증한 18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기대 이상 실적은 기술주 상승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요일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전체 주식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낙관론에 활기를 불어 넣고, 워싱턴에서 발표되는 관세와 세금 헤드라인이 아닌 인공지능(AI)의 힘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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