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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자 경기 침체 우려가 경감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오른 4만2762.8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 나스닥종합지수는 231.50포인트(1.20%) 뛴 1만9529.9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지난달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 명을 상회한 것입니다.
5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고용 호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겨냥해 금리인하 압박을 재차 가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 내려라. 경제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일단락되며 테슬라의 주가가 3% 넘게 반등한 것도 기술주 매수 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정부 계약을 철회할 것이라고 협박하자 미항공우주국(NASA)이 사용하는 드레곤 우주선을 해체하겠다고 맞섰으나 이를 취소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속행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24% 뛴 141.72달러로 올라섰지만 시총은 3조4580억달러로 MS에 소폭 밀렸습니다.
알파벳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3% 이상 올랐습니다.
애플은 1% 아마존은 2%, 메타는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5% 떨어졌습니다.
미국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20% 급락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에 희토류를 수출하도록 잠정 허가를 내줬다는 소식에 세 회사 모두 1% 안팎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독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0% 뛴 8837.9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9% 상승한 7804.87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8% 내린 2만4304.46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유로존의 1분기 경제가 작년 4분기보다 0.6% 성장했다고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말과 5월 중순에 나온 잠정치(0.4%)와 수정치(0.3%)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0.4% 성장해 잠정치 0.2%의 두 배가 됐고 아일랜드는 무려 9.7%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1.1%로 낮췄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은행 UBS가 정부의 엄격한 자본 규정 적용 제안 후 3.8% 상승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UBS에 추가로 26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요구했는데 이 규정이 전면적으로 적용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2033년은 돼야 한다는 게 시장의 전망입니다.
◇ 6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3만7741.6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는 최근 체결 및 합의한 무역협정의 일부 복잡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 또한 "미국은 중국에 취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양측은 윈-윈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장 전 나온 일본의 가계지출은 예상치를 밑돌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4월 실질 가계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엔화가 장중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일본 수출주 위주로 매수 요인이 됐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4% 오른 3385.3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미중 정상 전화 통화에 따른 갈등 완화 재료에도 경기 불확실성과 각 기업의 관세 악영향 등을 반영해 상단이 제한됐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이 130여일 만에 처음 통화하며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두 정상 간의 통화가 현재 진행 중인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진 못했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48% 하락한 2만3792.54에 대만 가권지수는 0.06% 내린 2만1660.6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애플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개최합니다.
미국에서는 5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발표되고요.
중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원화 강세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도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법 개정 기대감, 수출 회복세,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불확실성, 오는 12일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은 단기 조정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상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책 강도에 따라 지수 리레이팅도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조선·방산·원전' 등 기존 주도 업종에서 '반도체·지주' 등 시총 상위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가 2800선에 안착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