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복귀 3경기만에 재부상

KIA 김도영, 복귀 3경기만에 재부상: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8-07 23:38:25

나성범의 결정적인 호수비로 6-5 승리,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팀 분위기 '초비상'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핵심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 복귀 3경기만에 또다시 부상으로 교체되며 팀 내 비상이 걸렸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IA가 6-5 신승을 거뒀지만, 김도영의 재부상으로 인해 기쁨이 반감됐다.

KIA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과시했다. 1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아낸 뒤, 3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4회초에는 위즈덤의 솔로 홈런과 고종욱의 적시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초 김선빈이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 6-0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5회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3루수로 출전한 김도영이 3루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를 호소했다. 김도영은 즉시 경기에서 교체됐다. 긴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지난 5일 1군에 복귀한 지 불과 3경기만의 재부상이었다.

김도영의 교체로 인한 수비 공백을 틈타 롯데가 맹렬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와 유강남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 롯데는 2사 1,3루 상황에서 한태양이 결정타를 날렸다. 한태양은 KIA 불펜 한재승의 직구를 강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던 이 한 방으로 롯데는 5-6, 1점차까지 추격했다.

KIA는 8회 위기 상황에서 나성범의 강견으로 동점을 막아냈다. 1사 3루에서 유강남이 우익수 플라이를 때려냈고, 3루 주자 장두성이 태그업으로 홈을 노렸지만 나성범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9회에는 최근 부진했던 마무리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무자책) 1사사구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을 올렸다.

사진 = KT위즈

한편 대전에서는 6위 KT 위즈가 1위 한화 이글스를 5-4로 꺾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강백호의 역전 2점 홈런이 결정타가 됐다. 한화는 선발 와이스의 호투(6이닝 무실점 8탈삼진)와 안치홍, 채은성의 득점으로 4-0까지 앞섰지만, 불펜 난조로 역전패를 당하며 LG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