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시장 점유율 1위 등극…삼성전자 제쳤다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06-03 22:42:0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위를 차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97억1800만 달러(약 13조4000억원)의 D램 매출을 기록하며 36.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삼성전자는 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3.7%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다. 양사의 D램 시장 점유율 순위가 뒤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를 13%포인트 가까이 앞섰으나,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HBM3E) 출하량이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부진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에 HBM을 직접 판매하지 못하고, 제품 재설계 이후 고가 HBM3E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SK하이닉스가 36%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4%)를 앞섰다고 밝혔다. 

 

(사진=트렌드포스)

한편, 미국의 마이크론은 65억7500만 달러의 매출로 2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만 난야(0.8%), 대만 윈본드(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전체 매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5.5% 감소한 27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D램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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