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경기지수 '임기 최저치'로 마무리

폴리이코노 / 이형진 기자 / 2025-04-06 20:38:56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경기동행지수가 취임 초반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에 0.1포인트 반등했으나, 이미 2024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고 반등 폭도 미미해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는 경기 하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의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내수출하지수 등 7개 지표로 구성된다.

동행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5월 96.3으로 바닥을 찍은 뒤 재정 보강과 엔데믹 경기 회복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2022년 9월 101.6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경기동행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불황이었다. 동행지표 구성지표 중 하나인 광공업 생산지수는 윤 정부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가 살아날 듯했으나,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소매판매(동행지표 구성지표)는 증가하지 못하고 2023년 5월부터 1년 중 8개월간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부터는 건설업 불황까지 가세했다. 건설기성액(동행지수 구성지표)은 작년 4월 4.1% 감소한 이후 지난 2월까지 11개월 연속 줄면서 동행지수 하락을 가속화했다.

경기지수 하락세는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했던 작년 12월 불법 비상계엄 사태 전후로 더욱 뚜렷해졌다. 작년 10월 99를 웃돌았던 동행지수는 석 달 연속 총 0.9포인트 급락해 지난 1월에는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98.4까지 하락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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