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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대출금리가 오르며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3%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자취를 감춘 데 이어 인터넷은행에서도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연 4%대 주담대 비중이 커지면서 인터넷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1월 연 4.49%에서 4월 연 3.85%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달 연 3.88%로 오른 것.
케이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 역시 1월 연 4.73%에서 연 4월 3.94%까지 떨어졌다가 5월 연 4.03%로 한 달 새 0.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새로 취급한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중에서 금리가 연 3%대인 주담대 비중은 75.8%로 집계됐다. 지난 4월(82.7%)과 비교해 6.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세분화해서 보면 금리가 ‘연 3.5~4.0% 미만’ 주담대 비중은 지난 4월 82.7%에서 5월 75.7%로 줄었다.
반면 이보다 금리가 높은 ‘연 4~4.5% 미만’ 구간 비중은 같은 기간 17.1%에서 24%로 6.9%포인트나 높아졌다.
‘연 3~3.5% 미만’ 주담대 비중이 4월 0%에서 5월 0.1%로 소폭 증가한 것까지 종합해 보면 카뱅 주담대를 이용하는 대부분은 금리가 더 높아진 셈이다.
케이뱅크는 ‘연 3~3.5% 미만’ 주담대가 4월과 5월 모두 없었고 ‘연 3.5~4% 미만’ 구간 비중이 4월 75.8%에서 5월 68.6%로 낮아졌다. 연 3%대 금리 비중이 이 기간 7.2%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반면 ‘연 4~4.5% 미만’ 구간 주담대 비중은 4월 16.1%에서 5월 19.4%로 3.3%포인트 늘었고 ‘연 4.5~5% 미만’ 구간 비중도 7.8%에서 11.8%로 4%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연 3%대 주담대 비중을 축소한 가장 큰 원인은 은행채 금리 상승이다. 특히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은행의 혼합금리형(5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 금리는 4월 10일 연 3.81%를 기록했지만 5월 30일 연 4.204%로 뛰었다. 때문에 계속해서 인터넷뱅킹에서도 연 3%대 주담대 비중은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에선 연 3%대 주담대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26일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3~6.12%로 집계됐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