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정부 개입에 30원 급락…1450원 하회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2-24 17:07:20
외환당국 적극 조치에 한 달 반 만에 최저점 기록, 향후 시장 전망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의 외환 시장 안정화 조치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이상 급락하며 1450원 선을 하회,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국은 외화지급준비금 초과분에 대한 이자 지급 시행과 함께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내놓으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하락한 144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 11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환율 급락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정부의 세제 혜택 발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공동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시장에 개입 의지를 시사했다.

정부는 또한 국내 투자 및 외환 안정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해외 주식 투자자(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를 감면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을 95%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향후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과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단기적인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해외 헤지펀드 관계자는 "당국의 강한 의지가 환율 하락 포지션을 잡았던 플레이어들의 신뢰를 어느 정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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