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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5대 은행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6000억원 넘게 늘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2454억원으로 전달(677조 6122억)보다 6332억원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증가다. 증가 폭도 5월(1431억원)보다 늘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신규 대출이 기존 대출을 상환 규모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1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이자 부담이 완화하며 가계대출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우선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11조 4007억원)이 1조 7245억원 불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20조 9996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 9574억원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108조 9289억원으로 7442억원 줄어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도 지난달 726조 9886억원에서 6월 732조 3129억원으로 5조 3243억원이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이 한달 새 4조 8624억원 늘어 123조 2116억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09조 1013억원으로 461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13조 3578억원으로 전월(1895조 5696억원)에서 17조 7882억원 증가했다.
이는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보다 4조 6827억원 증가해 822조 27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도 1조 421억원 늘어 40조 841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23조 8731억원으로 전월(602조 8237억원)과 비교해 21조 494억원 늘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