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먹튀 의혹’ 하루인베스트 이어 델리오 압수수색

파이낸스 / 김다나 기자 / 2023-07-18 18:43:18
델리오 CI. (사진=델리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검찰이 고객 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18일 오전부터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인 델리오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과 14일에 하루인베스트와 협력사 비앤에스홀딩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회사로 연 최대 12%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예치 서비스로 위험이 높은 상품을 선택할 경우 최대 연 25%에 달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 기준 하루인베스트의 누적 이용자 수는 8만명, 누적 거래액(예치액)은 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예고 없이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인베스트는 소규모 인원이 창업한 퀀트 트레이딩(매매) 팀 비앤에스홀딩스(B&S홀딩스)에 고객 자산을 맡겼다. 하지만 이후 B&S홀딩스에서 문제가 터지면서 고객에게 자산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고객들의 출금을 중단했다.
 

하루인베스트 로고. (사진=하루인베스트)

 

하루인베스트는 출입금 정지에 대해 “주요 운용 파트너사인 B&S홀딩스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델리오에도 영향을 미쳤다. 델리오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한 업체로 최대 연 10.7%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델리오도 돌연 고객 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델리오가 일부 자금을 하루인베스트에 맡긴 탓이다. 특히 델리오는 정식 가상자산사업자(vasp) 허가를 받은 곳이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출금을 중단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는 피해 규모나 묶인 자산 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에 투자 피해자들은 법무법인 LKB파트너스와 함께 지난달 16일 서울남부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와 정상호 델리오 대표 등 7명을 고소했다.

하루인베스트 피해자 50여 명, 델리오 피해자 50여 명이 고소에 참여했고 피해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두 업체의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기 혐의를 비롯해 금융당국과 함께 기업 회생 가능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주요기사

“현대건설 尹 관저 공사, 김용현이 지시했다”…특검, 재감사 자료 확보 : 알파경제TV
매달 들어오는 돈 "자동사냥!" '단기임대? 문토?' 그걸로 돈을 번다고? [알파경제 : 알쓸차근 : 월급탈출 인생수정]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정부 양도세 기준 유지로 투자 심리 고조”
우리은행, 국민연금 수탁은행에 4회 연속 선정
신한은행, 3조 규모 GTX-B 민간투자사업 금융주선 완료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