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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정유 4사의 석유제품 가격 담합 혐의를 포착하고 전격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이를 빌미로 폭리를 취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9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를 동시에 현장조사했다.
공정위는 정유사들이 중동 사태를 빌미로 석유제품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들이 담합이나 밀약을 통해 제품 가격을 결정·유지·변경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6일 "고유가 주유소를 중심으로 담합 가능성을 점검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즉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고 3일 만에 현장 착수로 이어진 셈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제 유가 상승에 편승한 시장 왜곡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감시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주유소들은 영업 규모가 작아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이미 지역사무소를 통해 석유류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왔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정유4사와 별도로 만나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인상을 하루 이틀 만에 국내 가격에 반영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석유 가격이 '오를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중동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격화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