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 1.9조 증가…8개월 만에 최대 폭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5-04 18:09:32
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영향…정책대출 제외하면 사실상 역성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분 상당이 정책금융 영향으로 분석되면서 외형상 반등과 달리 은행권 자체 대출은 여전히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 말 주담대 잔액은 612조2443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조910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담대 잔액은 올해 들어 증감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에는 1조4836억원 감소했다가 2월 5967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3월에는 다시 3872억원 줄었지만 4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주담대 증가세를 시장 전반의 거래 회복 신호라기보다 정책자금 대출 확대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4월 증가분을 보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이를 제외하면 시중은행 자체 주담대는 여전히 감소 흐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4월 말 잔액은 767조2960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670억원 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집단대출이 2201억원 증가하며 2024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개인사업자대출도 3622억원 늘어 3개월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3월 3475억원 증가에서 4월 3182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수신 잔액 흐름은 상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4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1834억원으로 전월 대비 2731억원 감소한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46조5673억원으로 4095억원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696조5524억원으로 3조3557억원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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