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상반기에만 85개 점포 폐쇄

파이낸스 / 김다나 기자 / 2023-06-26 18:26:30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은행 점포 축소에 정부가 제동을 걸었음에도 상반기에만 80개 이상의 점포가 문을 닫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85곳의 영업점을 없앴다.

지난해 감소한 영업점 수의 절반가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5대 은행의 영업점(출장소 포함)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989곳이었다.

2021년 말(4188곳)과 비교하면 지난해만 199개 점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통폐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시중은행 중 영업점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었다. 올 1월에만 41곳 영업점의 문을 닫았고 4월에도 24곳의 영업점을 정리했다.

이어 신한은행 11곳, 우리은행 7곳, 농협은행 1곳의 영업점이 사라졌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영업점 수를 유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폐쇄 결정 후에도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점포를 마련하도록 했다.

당시 금융위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행은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점포수를 줄이고 있으나 점포폐쇄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포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에게는 점포폐쇄가 곧 금융소외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소비자가 겪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은행은 비용 효율화 등을 이후로 점포 수를 빠르게 줄였다.

코로나19 이전 영업점 수를 보면 2016년 4917개, 2017년 4726개, 2018년 4699개, 2019년 4661개, 2020년 4425개로 코로나19 이후 점포 감소가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금융당국의 제재 이전에 많은 점포가 정리된 셈이다. 다행히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이 시행된 5월부터는 영업점 폐쇄가 확연히 감소했다.

해당 조치가 적용된 5월 이후 9월까지 문을 닫거나 닫을 예정인 영업점 수는 총 7곳으로 1~4월(83곳)과 비교해 급격히 줄었다.

국민은행은 5월 1곳의 지점만 통폐합했고 9월까지는 영업점 폐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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