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업용까지 부동산 관련대출 리스크 다 살펴라”

파이낸스 / 김다나 기자 / 2023-06-08 18:18:46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석 한국은행 동향분석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한국은행이 부동산 관련 대출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한 대출까지 부실 리스크를 전방위로 살펴봐야 한다고 금융권에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6월호에서 최근의 금융 부문 리스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사진= 연합뉴스)


◇ 부동산 관련 대출 리스크 우려

한은은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비은행금융기관의 부실 위험 확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신용 긴축 심화 가능성 등 금융부문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부동산시장 부진 영향이 이와 관련된 대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 완화에 매매·전세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전세시장 불안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할 경우 상당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역전세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전세시세가 전세보증금보다 높은 역전세난이 하반기에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자료에 따르면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 4월 기준 102만 6000호로 전체의 52.4%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51만 7000호(25.9%)였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올 하반기 역전세의 28.3%, 깡통전세 36.7%의 계약만기가 도래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 (사진=연합뉴스)


◇ 상업용부동산 부진 파급도 우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부실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비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86조 2000억원, 건설업 및 부동산기업 대출은 253조 6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비은행권의 PF대출 연체율은 1.03%로 직전분기(0.77%) 대비 0.26%p 올랐다. 건설업 및 부동산기업 대출 연체율은 1.80%로 한 분기 만에 0.20%p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이 대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상당 부분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이나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활용됐다. 이에 관련 시장의 부진이 대출 연체 규모 증가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게다가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자영업 대출과도 관련돼 있다.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부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이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 부진이 여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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