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키움증권·KB증권 동반 압수수색… '주가조작' 관련 증권업계 긴장감 최고조

파이낸스 / 김우림 / 2023-05-24 17:47:44
◇압수수색, 주가조작 의혹 주범 CFD계좌 확인
◇키움증권 압색, 김익래 전 회장 관련성 낮아
◇검찰, 주가폭락 부른 주가조작 수사 잰걸음
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CFD 상품을 제공한 키움증권과 KB증권에 대한 동반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당국도 채권 돌려막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가조작 폭락사태로 인한 증권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 사무실에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 압수수색, 주가조작 의혹 주범 CFD계좌 확인


증권사 CFD는 SG CFD발 주가 폭락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돼 왔다. 때문에 이번 주가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42·구속)씨 등이 주가조작 수단으로 악용한 CFD 거래내역을 확인하려고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CFD란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 목적으로 매매하며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관련해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증권사는 모두 CFD 상품을 운용 중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CFD 거래잔액 규모는 키움증권이 5576억원, KB증권은 664억원 수준이다.

◇ 키움증권 압수수색, 김익래 전 회장 관련성 낮아


키움증권은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의 주가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조작 연루 의혹까지 제기됐던 터라 압수수색이 예상돼 왔다.

다만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 주가폭락 직전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이른바 ‘대주주 반대매매 의혹’과 관련됐는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익래 다움키움 회장과 라덕연 투자자문사 (사진=키움증권

 

앞서 라 대표는 구속 전 김 전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를 했고 SG증권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가 발생해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라 대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 검찰, 주가폭락 부른 주가조작 수사 잰걸음


검찰은 이번 주 중 라 대표를 비롯해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등 구속된 3인방을 먼저 기소하고 나머지 일당과 고액 투자자들로 수사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CFD 조사를 시작으로 검찰과 금융당국이 조사 범위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서울남부지검 등 4개 기관이 하루 전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최근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을 계기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를 뿌리 뽑겠다며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과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해 하나증권과 KB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도 추가 주가조작 적발을 위해 차익결제거래(CFD) 관련 특별 점검 테스크포스(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조사에 착수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거래소 전체에서 시장감시에 경험이 있는 전문 직원 20명을 뽑아 지난 22일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 TF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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