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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범석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국내 최대 배달 서비스 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이 새로운 지휘봉을 튀르키예 출신의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에게 넘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 형제들은 '트렌디욜고'(Trendyol Go)를 창업하며 그 능력을 입증한 김범석(오스킨 김)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전해졌다.
김범석 내정자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학업을 거치며 국제적인 감각을 익혔으며, 그 후 튀르키예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우버(Uber)와 글로보(Glovo)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튀르키예 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등, 그는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연말까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김 내정자의 대표직 선임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임시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곧바로 새 리더십 하에 조직의 새 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전 대표의 돌연한 사임 이래 임시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와 사업 다각화를 이룩해왔다.
컨설팅 업계 출신으로 2017년 합류한 이국환 전 대표는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하며 모기업에 상당액의 배당금을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사임 결정으로 업계 내 여러 추측을 낳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3조 4155억 원의 매출과 69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배당성향은 81.5%에 달한다.
김범석 내정자가 정식으로 대표직에 오른다면, 그의 국내외 경력과 경험이 우아한형제들이 처음하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