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실적 기반의 사상 최고치 랠리..변동성 활용한 비중 확대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6-01-12 08:00: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026년 연준의 유동성과 정부의 재정확대 및 산업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지난해 연말 나타난 반도체 대형주 랠리가 새해 연초에도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CES 2026 기조 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수요 확대로 전 세계에 더 많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업체 입장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이번 CES를 통해 AI산업의 성장성과 시장성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선행 EPS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가 뚜렷하며 유동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실적 펀더멘털이 주도하는 상승 랠리가 전개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번주 美 물가지표, 한국은행 금통위 주목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다시 유동성과 통화정책 전망의 증시영향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은 K자형 성장으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편차가 뚜렷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실제 고용 상황이 집계된 고용지표대비 부진한 것으로 해석한 바 있기에 부진한 고용이라는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인 미국 물가지수는 13일 CPI, 14일 PP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CPI와 근원 CPI는 모두 전년 대비 2.7% 상승이 예상되며 14일 생산자 물가지수는 +2.6%로 전망된다.

 

셧다운 여파로 11월 데이터의 신뢰도가 저하됐기 때문에 12월 물가는 연말 인플레이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첫 데이터로 꼽힌다. 

 

예상치 부합 여부만큼 연준 위원들의 해석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 대비 높게 형성되면서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새로 투표권을 얻은 카시카리, 해맥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시사했다. 다만 근시일내 신임 연준의장이 지명될 것을 보인다. 신임의장이 2% 중후반의 물가를 용인하고 금리인하 지속 의지를 나타낸다면 애셋 인플레이션이 더욱 부추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실물자산과 비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 요인"이라며 "15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12~15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관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IEEPA 근거 관세 합법성에 대해 판결이 이후 단기적으로는 시장 반응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다만 대법원이 관세 수익의 전액 환급을 명령할 경우, 미 정부 재정 부담 확대와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 추격매수보다 변동성 활용한 비중확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선행 EPS가 빠르게 증가하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면서 유동성 기대가 확대될 경우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연초 급등이후 매물소화 과정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 주요 경제지표 확인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 또한 높아진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에서 추격매수로 대응하기 보다는 매크로 이벤트를 확인하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상승한 반도체,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 충분하나 추격매수보다는 급등 이후 매물소화 과정을 활용한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주가 부담이 낮으면서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 중 건강관리, 2차전지 업종은 연초 성장주 모멘텀이다. 소매/유통, 필수소비재, 화장품, IT하드웨어, 건설, 철강 업종은 순환매 대응이 가능하다는 조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159.9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6%"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중심의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현 12개월 선행 PER 11.4배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추가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장중 4600P대까지 상승하는 등 단기간에 급등했으나, 주가 환경은 여전히 혼재된 상황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 대법원 판결 등 이벤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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