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 교체론 부상, 홍명보 "결정 안 했다"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8-25 16:09:04
7년 캡틴 시대 변화 신호…2026 월드컵 앞두고 리더십 재편 검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7년간 지속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주장 체제에 변화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캡틴 손' 시대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미국·멕시코 친선경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 관련 질문에 "그 부분은 저희가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꾸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 연합뉴스

 

홍 감독의 이번 발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새로운 월드컵을 본격 준비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주장 교체 여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변경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지금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은 2018년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주장에 발탁된 이후 현재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같은 해 9월부터 성인 대표팀 주장을 맡아 '최장수 캡틴'으로 활약 중이다.

 

기성용(현 포항 스틸러스)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원정 16강' 역사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대표팀 주장 재임 기간 중 소속팀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손흥민의 상황은 달라졌다. 이달 초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감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한 그는 전날 댈러스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새 무대 적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의 기준에 대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만큼 경험이 있어야 하고, 당연히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고 지금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역할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번 명단에서 손흥민은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공격수로 분류됐다. 홍명보호는 9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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