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바이오 기밀 유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로 번졌다…최승호·박재성 등 조직적 유포 정황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6-05-13 15:00:33
삼성바이오 '재성 박' 작성 파일, 삼성전자 최승호가 사내 게시판에 게재
블라인드 거쳐 언론·시장으로 일파만파…계열사 넘나드는 기밀 공유 '충격'
단순 보안 사고 넘어선 짬짜미 여론전…노조에 의한 '내부통제 붕괴' 민낯

 

왼쪽부터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위원장,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김영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언론 대응 기밀 문건 유출 사태가 삼성그룹 전반의 심각한 보안과 내부통제 이슈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기밀 문건 최초 작성자로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위원장이 유력하게 지목된 데 이어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역시 해당 문건의 전방위적 확산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초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세금계산서 캡처 파일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언론 집행 내역 유출 문건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이 노조 대화방에 올린 내용 재가공. (사진=알파경제)

 

해당 기밀 캡처 파일을 지난달 초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직접 게재하며 외부 확산의 불씨를 당긴 인물이 바로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시 말해 최 위원장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자료는 이후 블라인드 등을 거쳐 외부로 유출됐고, 언론 보도는 물론 시장 전체에 그대로 유포되는 촌극을 빚었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최 위원장이 유포한 세금계산서 캡처 파일이 앞서 유출 논란을 빚은 엑셀 변환 PDF 파일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점이다.

해당 PDF 파일은 문서 속성(메타데이터) 상 최초 작성자가 '재성 박'으로 기재되어 있어, 박재성 삼성바이오 상생노조위원장이 사내망에서 탈취해 작성한 것 아니냐는 짙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바로 그 기밀 자료다. <2026년 5월 13일자 [단독] 유포된 삼성바이오 기밀 문건, 작성자는 '재성 박'…노조위원장 연루 의혹 확산 참고기사>

결과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측에서 유출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최고 보안 등급의 자료가, 소속 계열사의 담장을 넘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의 손을 거쳐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보안 사고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각기 다른 삼성 계열사의 노조위원장들끼리 사측의 민감한 홍보 및 재무 기밀 정보를 은밀하게 공유하고, 이를 사내외 여론전에 조직적으로 활용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대규 이화여대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타 계열사의 1급 기밀 자료를 건네받아 자사의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이를 시장에 퍼뜨린 행위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 소지가 있다"며 "무엇보다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두 핵심 계열사에서 노조에 의해 최고급 정보가 장난감처럼 다뤄졌다는 것은 전사적 내부통제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었음을 보여주는 치명적인 시그널"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선임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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