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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높고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향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유럽 천연가스 수급차질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공급불안은 상방리스크로, 미국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증산 가능성, 금융불안 재확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유가는 글로벌 석유 교역구조의 변화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요회복 등에 기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서방국의 對러시아 제재 이후 석유 교역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러시아산 공급 관련 불확실성은 유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서방국의 對러시아 제재 이후 석유 교역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러시아산 공급 관련 불확실성은 유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생산량은 일일 1100만 배럴(전세계의 11%)로 제재 대상인 해상 원유 수출은 33%, 석유제품 수출은 26%를 차지한다. 제재 대상이 아닌 송유관 수출은 15%를 차지하며 나머지 27%는 자체 소비된다.
러시아산 원유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유가의 상승 압력이 제한됐다.
그러나 정제유의 경우 러시아가 아직까지 EU를 대체할 수출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공급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중국의 자체 정유시설 규모가 커 생산 비중이 높고 러시아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유조선(탱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러시아산 정제유 수출이 감소할 경우 원유 생산량도 불가피하게 줄어들며 유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요 측면에서는 금년중 중국의 석유 수요회복 정도가 유가의 추가 상승폭을 결정하는 주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OPEC+의 감산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이동수요와 여행객 증가, 러시아의 감산 지속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불안의 전개양상, 국지적인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임유진 (qrq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