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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을 소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전 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은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당시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이 전 은행장을 상대로 우리은행이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한 경위 등을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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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사진=연합뉴스) |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던 우리은행은 2015년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우리은행은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2014년과 2015년 대장동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대출 청탁을 전달한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박 전 특검의 자택과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 후 지난 16일 이 전 행장을 비롯해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