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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볼넷 얻은 이정후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3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율을 0.262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월 월간 타율 0.300을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으며, 한 경기 3출루는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초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파엘 데버스가 홈런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며 베이스를 돌지 않자, 홈런을 허용한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 카일 프릴랜드가 항의하며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프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이정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경기에 집중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후속 타자의 투런 홈런으로 이어져 쐐기 득점을 올리는 발판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과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7-4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