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금리 0.11%…3년 만에 플러스 전환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2-01 16:02: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지난해 고물가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금리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이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간 3.71%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기 직전의 금리가 반영된 2008년(5.7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실질금리를 계산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명목금리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3.6%)을 뺀 실질금리는 0.11%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21년(-1.42%)과 2022년(-2.33%)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 실질금리도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축성 수신금리가 3%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가 현 3.5%로 유지된다면 시중 금리도 단기간에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의 영향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4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영진 한은 과장은 알파경제에 "금리 전망은 어렵지만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반영한다면 올해 실질금리 전망을 플러스로 계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각 3.0%와 2.3%를 제시한 상태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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