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오스카 수상 소감 강제 중단... 커지는 인종차별 논란에 주최 측 “시간 제한 때문” 해명

문화연예 / 김단하 기자 / 2026-03-18 14:02:43

 

수상소감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는 '케데헌' 작곡·작사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창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2관왕의 쾌거를 이뤘으나, 수상 소감과 축하 무대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축소 및 강제 중단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시상식 중계를 총괄한 디즈니 측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휩쓸었다. 하지만 수록곡 '골든(Golden)'으로 주제가상을 받은 공동 작사·작곡가들이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던 중 돌연 오케스트라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며 이들의 발언이 강제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시상식 중간 진행된 가수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골든’ 축하 공연마저 전곡이 아닌 한 절만 부르는 것으로 대폭 축소되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외신과 글로벌 네티즌들은 즉각 인종차별적 대우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해당 사태를 '올해 오스카 최악의 순간' 중 하나로 지목하며 "방금 역사를 새로 쓴 창작자들에게 충격적일 만큼 무례한 처사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16일 시상식 중계를 총괄한 디즈니 텔레비전의 롭 밀스 수석 부사장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밀스 부사장은 소감 강제 중단 사태에 대해 생방송 시간의 제약을 이유로 들었다. 공동 수상자가 다수일 경우 시간 배분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을 방해하는 것은 주최 측으로서도 곤혹스러운 일"이라며 "내년 시상식부터는 수상자 중 대표 한 명만 발언하도록 제한하거나 백스테이지 소셜미디어 생중계를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골든' 무대가 대폭 단축된 것에 대해서도 즉흥적인 차별이 아닌 철저히 사전 계획된 연출이었음을 강조했다. 비록 곡의 일부가 생략되었으나 도입부와 전체 연출만으로도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대중에게 전달하기에는 충분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오스카 측 해명은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었다'는 기술적 이유를 앞세우고 있어, 아시아계 수상자들을 향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과 무례함에 분노한 대중들의 마음을 완전히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누나가 좋아!" 연상녀-연하남 커플 20% 돌파…결혼 3년째 늘었다
[현장] "영화 한 편에 1만 5천 원? 차라리 집에서 OTT 볼게요"
"BTS 컴백 특수 잡는다"… 문체부·하이브 손잡고 'K문화 소비' 불지핀다
세계문화유산 종묘제례, 올해는 '경복궁 이원 생중계'로 관람 수요 잡는다
"경찰·정부에 감사"…26만 모이는 광화문 컴백 앞두고 안전부터 챙긴 BTS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