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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1분기 역대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으나 추가 가격 인하 전망에 수익성 악화 우려로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12% 하락한 19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차량 가격 인하에 힘입어 지난주까지 68% 상승했으나, 2일 올해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발표된 여파로 이번 주 증시가 열리자마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 인하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환경이 도전적인 상황에서 테슬라가 판매량을 늘리려면 연중 가격을 인하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수익성을 악화시켰고 앞으로도 악화시킬 것으로 본다"며 "기존 업체들은 자금이 풍부하고 물러설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외곽의 공장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동안 재고가 쌓이는 추세"라며 "재고 소진을 위해서 점진적인 가격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며 수년간 생산량과 판매에서 연평균 5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알파경제 폴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