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美부유층 탈세 도왔나...해외 비밀계좌 은닉 혐의

글로벌비즈 / 폴리 특파원 / 2023-03-30 13:38:29
크레디트스위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29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이 미국 부유층의 해외 탈세를 도와 비밀계좌를 은닉했다고 미 의원들이 밝혔다.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지난 2년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가 역외탈세 지원 혐의와 관련해 미 법무부와 맺은 형량 거래 합의를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 

위원회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의 한 사업가가 IRS(미 국세청)로부터 2억20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계좌를 숨기는 것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2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23개의 계좌를 은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크레디트스위스에 미국 부유층들이 적어도 7억 달러(약 9천140억원)이상의 재산을 숨겨두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크레디트스위스는 은행 간부들이 미국을 사취하는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탈세를 가능하게 한 것에 대해 2014년에 받은 벌금을 할인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는 크레디트스위스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4년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인들의 탈세를 지원한 직원들의 탈세 교사·방조 행위를 인정하고 미 법무부와 형량 거래를 통해 25억 달러(약 3조2천6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우리는 그 이후로 세무 당국으로부터 자산을 은폐하려는 개인을 근절하기 위해 광범위한 개선을 시행했다"며 "우리의 명확한 정책은 미신고 계좌가 확인되면 이를 폐쇄하고 은행 정책을 준수하지 않거나 크레디트스위스의 행동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직원을 징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부유층들이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계좌를 개설하고 역외 자산을 은폐하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도운 것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법무부와 국세청에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 최근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UBS가 합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벌금은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알파경제 폴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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