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사, 인슐린 가격 70% 인하...당뇨약값 24년전 수준으로

글로벌비즈 / 폴리 특파원 / 2023-03-02 13:37:23
일라이릴리 본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인슐린 가격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약사들이 엄청나게 취하는 폭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바이든 행정부에 결국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인슐린 가격으르 7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인슐린 휴마로그와 휴물린의 가격을 오는 4분기부터 70% 낮출 예정이다. 

또 5월 1일 자사가 판매하는 무상표 인슐린의 정가를 1병에 82달러에서 25달러로 인하한다고도 밝혔다. 

본사 측은 "시중에 나온 모든 인슐린 제품을 통틀어 가장 최저가"라고 말하며 인슐린 제품 구매에 들어가는 본인 부담금을 월 35달러로 제한하는 '인슐린 밸류 프로그램'을 민간 보험 가입제에게도 적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데이비드 릭스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보건의료 시스템은 모두에게 적정 가격으로 인슐린을 제공하고 있지 못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오늘 발표한 공격적인 가격 인하는 당뇨병을 가진 미국인들에게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날 바이든 대통령은 "인슐린은 만드는데 10달러 미만이지만, 미국인들은 때때로 3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일라이릴리의 이 같은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휴마로그 5팩(주사제 경우)의 가격은 현재 530.40달러, 약병의 경우 274달러다. 일라이릴리 측은 환자들이 대부분 보험을 갖고 있어서 한달에 95달러 이상을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이 없거나 공제 기준이 높은 건강 보험자들은 이 제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이러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인슐린 비용 상한제를 제정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연방 메디케어 건강보험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환자들에 한해서 인슐린 처방에 대해 매달 35달러 이하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매달 35달러의 상한선을 메디케어를 넘어 모든 당뇨병 환자를 포함하도록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알파경제 폴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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