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 단일 시즌 새 역사 작성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12-22 13:21:05
최다승·최고 승률·최고 상금 경신하며 세계 최강 입지 굳혀

사진 = 포효하는 안세영 [AFP=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1로 꺾고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는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며, 72번의 국제대회 경기에서 단 4패만을 기록하며 94.8%라는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안세영은 총 15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 11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초반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강행군을 시작했고, 유럽 원정에서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석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세영이 우승한 대회는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비롯해 슈퍼 1000 시리즈 3개, 슈퍼 750 시리즈 6개, 슈퍼 300 대회 1개 등 권위 있는 대회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다승 기록과 더불어 안세영은 올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8천100만원)를 돌파하며 배드민턴 선수로서 한 시즌 최고 상금 기록 또한 경신했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의 두 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안세영의 올 시즌 승률 94.8%는 역대 남녀 단식 선수 중 최고 기록으로, 2022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이 세운 94.44%를 넘어섰다. 비록 1990년대 거페이-구준(중국) 조가 기록한 9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세영은 훨씬 많은 경기 수를 소화하며 이룬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세영이 패배한 네 경기 중 부상 기권 1경기를 제외하면 실제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단 세 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안세영은 수비형에서 공수 겸비형 선수로 진화하며 오랜 천적 관계였던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과거에는 견고한 수비로 상대를 지치게 했다면, 이제는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득점을 쌓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천위페이(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경기 후 "수비와 공격 모두 강해진 안세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하며 그의 진화된 기량을 인정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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