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웨이)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독일이 안보상 우려로 자국 통신망에 중국 화웨이와 ZTE의 특정 부품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6일(현지시각)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통신업체들이 5G 네트워크망에 중국 화웨이와 ZTE의 특정 부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금지 조치에는 이미 5G망에 내장된 부품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통신업체들은 화웨이와 ZTE 부품을 제거하고 다른 업체 부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는 독일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재평가하는 와중에 나온 계획이다.
앞서 독일의 사이버 보안 당국과 내무부는 5G망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지난 수개월 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각에서 화웨이와 ZTE의 부품을 모바일 네트워크에 사용할 경우 중국 스파이가 독일의 필수 인프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화웨이 측은 해당 보도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도 화웨이가 독일과 또 다른 국가에 기술력과 부품을 공급하는 동안 수준 높은 보안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2021년 정보기술(IT) 보안법을 제정해 차세대 이동통신망에 참여하는 통신장비 메이커에 대해 높은 장벽을 쌓았지만 화웨이과 ZTE 기기의 사용을 금지시키지는 못했다.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4G보다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에서 화웨이의 기술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