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관세 협상’ 외환 시장 안정 공감대 형성…김정관 장관, 방미 후 협상 진전 밝혀

피플 / 김영택 기자 / 2025-10-06 12:35:2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하여 "이번 협상에서 한국 외환 시장의 민감성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7월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총 3500억 달러(약 49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 문제를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존재하여 아직 양해각서(MOU) 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 측은 대규모 대미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외환 시장 불안 가능성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필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김 장관은 통화 스와프 체결 관련 진전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진전이라기보다는 상호 간에 우리 외환 시장이 이번 협상으로 인해 받는 충격이나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 형태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협상이 외환 시장에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점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대미 투자에 대한 '선불'(up front) 개념이나 투자처 선정 등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김 장관은 전했습니다.

김 장관은 대통령실 주재 긴급 통상현안 대책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여 "우리 국민과 정부가 생각하는 국익, 시장 안정성,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저희는 큰 틀에서 우리 외환 시장이나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 미국 측과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간 추가 접촉 가능성에 대해 김 장관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일 내에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0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 추가 협의가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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