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임펀드' 양홍석 구하려 직원들에 책임 전가...대신증권 노조 8일 규탄대회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04-01 12:32:09
오병화 대신증권 노조 지부장 “구상권 청구 취소하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지부장 오병화)이 오는 8일 오전 10시 대신증권 명동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대신증권 노조 관계자는 1일 알파경제에 “라임펀드 사건과 관련, 회사 지침에 따라 판매한 펀드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구상권을 청구했다”면서 “대신증권은 오너일가를 보호하자는 일념으로 일선 판매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양홍석 부회장을 살리기 위해 도가 지나친 구상권 청구로 일부 직원들은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라임펀드 사건 당시 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이어져온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관련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지난 2023년 11월 29일 최종 결론났다.

경제개혁연대는 올해 1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사건과 관련, 이어룡 회장, 양홍석 부회장, 나재철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상대로 1063억 5000만원을 배상하도록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대신증권은 경제개혁연대의 소송 위협을 받자, 2024년 12월 16일경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라임판매직원들 모두를 대상으로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를 청구해 받아내기로 의결한 것이다.

서울보증보험이 라임 판매 직원들에 지급한 보험금을 추심할 경우 해당 직원들은 1인당 5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까지 보험료가 청구된다.

대신증권 노조 관계자는 “문제는 대신증권의 이 같은 행위가 양홍석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와 재산권 보호를 위해 급히 이뤄졌다는 점”이라면서 “애초 라임사건은 대신증권의 내부통제부실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양홍석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보호하기 위해 직원들을 제물로 삼아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라임펀드를 판매한 직원들은 이미 수년간 고통받아 왔다”면서 “금융 역사상 가장 큰 사건에 휘말린 결과로, 수천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내며 수년을 떨어야 했고, 1년에 달하는 정직의 기간으로 고객을 모두 잃어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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