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대지 말고 퇴사해라”…삼성전자 DS 신입사원, 20년차 선배 향한 조롱성 댓글 파문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6-06-04 08:15:3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최근 국내 삼성전자 반도체(DS) 사내 게시판에서 선배 직원을 향해 부적절한 댓글을 남긴 신입 사원의 신상이 공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조직 내 익명성 뒤에 숨은 비판이 개인의 신상 정보 유출로 이어지며 사내외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파운드리 사업부 소속 20년 차 수석급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회사 현황과 발전 방향을 제언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에 메모리 부문 소속 신입 사원 A씨가 “징징대지 말고 퇴사해라”라는 내용의 익명 댓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댓글을 확인한 동료 직원들은 즉각적인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A씨가 과거 사내 커뮤니티에 작성했던 게시글 내역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특정했다. 추적에 참여한 한 직원은 “A씨가 과거에 올린 버스 노선 신청 요청 글 등을 통해 신상을 파악했다”며 “댓글 작성 1시간 만에 올해 입사한 ‘26번 사번’의 메모리 부문 직원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A씨의 사내 메신저 아이디와 전화번호, 나이, 출신 지역, 학력, 석사 논문 제목, 개인 SNS 계정 및 대학 시절 연구실 홈페이지 주소까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신상이 공개된 A씨는 결국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내 분위기에 대해 한 직원은 “입사 후 반년 정도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A씨는 아직 실무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며 “수습 기간은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향후 회사 차원의 징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부서 임원은 직원들에게 강력한 경고 공지를 전달했으며, A씨는 인사팀에 호출되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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