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SVB에 구제금융 고려 안해"

글로벌비즈 / 김지선 특파원 / 2023-03-13 12:08:25
재니 옐런 美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관련해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며 "그에 따른 개혁(조치)은 우리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SVB 붕괴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자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파산은 미국 역사상 2008년 금융위기 다음으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며 회복력까지 있다"며 " 미국인들은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고 건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기업의 대표 3500여명은 옐런 장관 등에게 "일자리 10만개 이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예금자에 대한 직접 지원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다만 "우린 예금자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설계하고자 금융규제 당국과 주말 동안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우린 하나의 은행에 존재하는 문제가 건전한 다른 곳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면서도 "자세한 (대응)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아직 SVB에 대한 인수자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옐런 장관은 "기술 부문 문제는 이 은행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은 독립적이며, 금융 위기를 다루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뭔지에 관해 판단할 책임이 있다"며 "그들에게 적절한 대응이 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규제당국이 SVB의 자산을 매각해 고객들에게 무보험 예금 일부를 이르면 13일 인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SVB의 예금 중 25만 달러(3억3000만원)까지는 FDIC가 보호하지만, 작년 12월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는 예치금이 전체의 95%에 달한다.

미 규제 당국은 SVB의 자산을 매각해 고객들에게 무보험 예금 일부를 이르면 13일 인출할 수 있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규제당국이 다른 기관의 SVB 인수를 포함해 "광범위한 옵션"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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