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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3분기 GDP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가운데 견조한 민간 소비가 유지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3분기 GDP는 전기비 연율평균 4.3% 성장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민간소비지출(+3.5%) 증가폭은 전분기대비 확대되었고, 수출 증가(+8.8%)와 수입 감소(-4.7%)로 순수출도 성장에 플러스 기여했다.
관세 전가 및 견조한 소비 등으로 수요 및 공급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모두 확대되며 3분기 근원 PCE 물가는 2.9%로 2분기대비 0.2%p 상승폭이 확대됐다.
3분기 GDP 성장률을 주요 항목별 기여도로 분해해보면 민간소비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도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2분기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견조한 소비 모멘텀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7~8월 중에는 주요국과 관세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소비의 구조적 증가, 주식 호조에 따른 자산효과, 신용 소비 증가 등이 종합되어 예상보다 견조한 소비를 이끌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AI 전방 수요 확대 등으로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했던 고정투자는 1분기를 고점으로 기여도가 축소되었다. 반면 수입 감소와 수출 증가로 순수출도 플러스 기여했으나 그 폭은 2분기 대비 축소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2.1%로 연간 전망 자료 대비 0.1%p 상향 조정하고, 2026년 2.0%로 유지했다.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민간소비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6%로 2024년 4분기 3.4%를 고점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4분기에는 기업이 소비자로의 관세 전가를 본격화하며 물가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신규 고용 축소 및 해고 확대에 따른 임금 여건 악화, 미국 주식 시장 조정에 따른 자산효과 축소 등을 소비 여건이 둔화되었다는 분석이다.
문다운 연구원은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시그널이 확대되며 미국 GDP 갭은 내년 1분기까지 바닥을 향해 마이너스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