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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한때 기업사냥꾼으로 이름을 높였던 칼 아이칸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가 공매도 에이전시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다.
특히, IEP에 대한 검찰 조사 사실에 주가는 폭락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유명 공매도 에이전시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를 ‘폰지와 같은’ 구조라고 비판한 보고서 발표 다음 날 칼 아이칸과 접촉했다.
연방 검찰은 IEP의 배당금과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IEP주가는 15.1% 하락했으며 힌덴부르크 보고서 이후 현재 약 40% 폭락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이칸과 계열사는 IEP의 약 84%를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IEP 주가 폭락으로 아이칸의 순자산은 거의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힌덴부르크는 IEP의 배당수익률이 15.8%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대형주 중 가장 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힌덴부르크는 해당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아이칸에 대해 '너무 많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덴부르크 주장에 IEP의 아이칸은 성명서를 통해 “나단 앤더슨에 의해 설립된 힌덴부르크 연구소는 재산을 고의로 파괴하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전술을 고려할 때 ‘기습공격 연구소’라 불리는게 더 적합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아이칸은 “앤더슨은 기업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명성을 손상시키며 허위 정보를 흘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한다“며 “우리의 직원을 보호하고 반격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EP는 연방 검찰에 협조하고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IEP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검찰청은 앞서 언급한 조사와 관련해 어떠한 주장이나 요구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이 조사가 우리의 사업과 재정 상태, 운영 결과 또는 현금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IEP는 주장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