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수수료 0원' 뜨거워진 환전 경쟁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2-14 11:27: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토스뱅크가 불을 지핀 ‘제로 환전 수수료’ 전쟁에 시중은행과 카드사, 핀테크 기업까지 나서고 있다.


지난달 토스뱅크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17국 통화를 24시간 내내 수수료 없이 실시간 환전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외환 통장은 3주 만에 60만 명이 가입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신한은행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은행은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인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14일 출시했다.


토스뱅크가 제공하는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에 해외 결제 및 ATM 수수료 면제, 연 2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혜택을 추가했다.


우리은행도 기존 외환 상품인 ‘우리 외화바로예금’에 달러 환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더했다.


상반기에는 해외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는 외화 특화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달러·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통화에만 적용하던 ‘트래블로그’의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지난해 26개국 통화로 확대했다.


토스뱅크가 선보인 자동 충전 기능도 새로 도입하여 연동한 하나은행 결제 계좌를 통해 부족한 금액은 편리하게 자동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핀테크 기업도 환전 전쟁에 나섰다.


외화결제 및 환전 서비스를 운영 중인 트래블월렛은 달러·엔화·유로의 외화 충전 수수료를 0%로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금융권의 외환 서비스 확대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 수수료 이익이 금융사 비이자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외환 관련 소비자의 이탈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익(3조 6505억 원)에서 외환 관련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3.8%(6052억 원)에 달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통한 고객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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